런던이 최고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달이 있다면, 바로 7월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달은 런던 시민들이 야외에서 늦게는 저녁 10시까지도 여름 날씨를 만끽한다고 해요. 좋은 날씨 덕분에 로열 파크나 루프탑 같은 야외 공간에서 로제 와인 한 잔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런던에는 7월에 다양한 축제가 열린답니다.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로열 런던
7월에는 버킹엄 궁전 (국왕의 공식 런던 저택)이 대중에게 개방됩니다. 건물의 의례 입구와 화려한 금장 계단을 통해 들어가면, 19개의 국빈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국빈실은 투여식이나 외국 정부 수뇌 환영 등 공식 행사에 사용되며, 왕좌실, 화이트 드로잉 룸, 볼룸이 포함됩니다. 매년 로열 컬렉션에서 가져온 유물로 꾸려진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니 영국 왕실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배워볼 수 있습니다.
RHS 햄튼 코트 궁전 정원 축제 또한 볼거리입니다. 런던의 가장 큰 원예 행사로, 튜더궁전의 멋진 정원에서 열리는 장미 축제부터 셀러브리티 워크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수백 년 전부터 행해져 온 스완 업핑은 7월에 몇 일 동안 템즈강에서 열립니다. 윈저 성 옆 이튼 다리에서 시작하여 전통적인 템즈 강 뗏목에 탄 스완 업퍼들이 새끼 백조의 수를 세며 백조들의 건강을 확인한답니다.
7월의 밤, 제대로 즐기자!
왕실 관련 이벤트는 켄싱턴 궁전에서도 이어집니다. 7월부터 런던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 팝업 영화 관람 이벤트가 여기에서 열립니다. 클라프햄 공원, 소머셋 하우스, 트라팔가 광장 등이 있으며, 상영되는 영화로는 할리우드 고전, 인기 가족 영화, 최신 대작 등으로 다양합니다.
완전히 다른 종류의 공연을 찾고 있다면 로열 앨버트 홀로 가세요. 7월에 시작되는 8주간의 클래식 음악 콘서트인 '프롬스'가 열립니다. 1895년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행사는 프롬스의 마지막 밤인 '라스트 나이트 오브 프롬스'로 클라이맥스를 찍게 되는데, 이 날은 런던의 가장 애국적인 밤 중 하나라고 합니다.
ZSL 런던 동물원에서 성인 전용 저녁 티켓인 '트와일라잇 티켓'을 통해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보세요. 야생 동물들을 보는 것 외에도 휴식 공간과 길거리 푸드 트럭이 있어 꽉 찬 배로 탐험하실 수 있습니다.
7월의 스포츠 행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선수권 대회가 매년 런던 남서쪽에서 열립니다. 최고의 스포츠 행사인 이 대회에서는 약 2백만 개의 딸기와 54,000개의 테니스 공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티켓을 구할 수 없더라도 일반 입장권으로 분위기를 느껴볼 수는 있어요.
2012년은 이미 오래 전이지만, 런던 올림픽의 정신은 여전히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에서 살아있습니다. 런던 동쪽 일대를 차지하고 있는 이 공원에서는 무료 산책로를 통해 주요 랜드마크를 모두 구경할 수 있어요. 런던 스타디움을 둘러보고, 올림픽 링 표지판과 셀카를 찍거나, 아르셀로미탈 오빗 타워 꼭대기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을 타볼 수도 있어요.
써머 페스티벌
런던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 중 하나는 7월에 열리는 다양한 축제들입니다. 옥스포드 거리의 교통을 통제하고 열리는 연중 유일한 행사인 프라이드 LGBT+ 커뮤니티를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세요. 검은색 택시와 빨간색 버스 대신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메인 스테이지로 향하는 전자 플로트를 보실 수 있어요.
런던 브리지와 타워 브리지 사이의 강변을 걷다 보면, 야외에서 즐기는 식사는 물론, 노래방, 야외 피트니스 레슨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런던의 음악 축제들도 많이 있는데요. British Summer Time은 셀린 디온, 브루노 마스, 그린데이와 같은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공연하는 페스티벌입니다.
도시 공원 및 정원
사우스 런던에서 스톰지가 자란 곳과 멀지 않은 곳에 덜위치 고우언이 있습니다. 덜위치 미술 갤러리와 브록웰 리도 인근에 위치한 이 공원은 최근 빅토리아 시대 후기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켄싱턴의 홀랜드 공원은 야고비시대 홀랜드 하우스의 잔해 주변에 펼쳐져 있습니다. 북쪽은 숲이고, 중심부에는 정원과 교토 일본 정원이 있습니다.
St Dunstan-in-the-East는 런던의 역사적 건축물을 잘 활용하고 있는데, 바로 11세기 성당입니다. Sir Christopher Wren이 재건하였으나, 불행히도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비행 테러로 많이 손상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소란스러움 속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7월 런던 날씨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7월의 런던은 일 년 중 가장 좋은 날씨를 자랑합니다. 일일 평균 기온은 19도로, 거의 14도 이하로 떨어지지도 않고 23도 이상으로 오르지 않습니다. 비는 가볍게 내리는 편입니다.
햇빛이 쨍쨍하며 무려 16시간 동안 낮이 지속되니 티셔츠나 나시탑 같은 옷 차림이 적절합니다. 혹시 모르니 얇은 스웨터나 우산은 준비해 주세요.